_think/culture2014. 4. 30. 00:11

물랑루즈







- 클래식과 사랑은 영원하다.   9.5


지극히 클래식한 스토리를 이토록 신나고 뜨겁게 보여줄 수 있을까? 

관객들이 열광하는 것은 눈요기 뿐 아니라 그 안, 사랑의 순수함 때문이었으랴.






물랑루즈는 환락의 공간이다.

물랑루즈는 화려하고 유쾌하며 매혹적이다.

물질만능주의를 풍자하 듯 물랑루즈의 단원들은 다이아를 열망하며 노래를 부르고

사랑을 표방하며 부를 갈구한다.

이 공간 안에서는 재력과 권력만 있다면 그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사틴은 물랑루즈의 가장 아름답고 금전적 가치가 높은 창부이며 부와 성공을 갈구한다.


자, 다음으로 이 영화의 남주인공인 크리스티앙은

자유와 평화, 사랑을 쫓아 프랑스를 찾은 순정파 작가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 울부짖으며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아는 남자이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용기를 내고 그 어떤 각오도 치룰 수 있는 남자이다.


지독히도 극적으로 상반된 세 인물들이 극 안에 대치되어있다.

사랑을 믿지 않는 창부와, 사랑만이 전부인 작가, 창부가 원하는 모든 미래를 줄 수 있는 백작.

이 뚜렷한 세 인물의 갈등으로 흘러가는 서사는 사랑의 본질에 대해 더욱 명확히 하려한다.

부와 사랑, 신뢰라는 가치의 굴레바퀴속에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해 고뇌하는 인물들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영화의 주제는 거듭 강조되어 직접적으로 언급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을 하고 그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 말이다.

뮤지컬 포맷을 차용하여 뮤지컬을 만들어나가는 이 영화는 음악과 무대효과, 비유와 상징을 통해 예술의 종합선물세트를 선사한다.

21세기 개봉작이기엔 너무도 상투적이고 진부한 스토리이지만 그 안은 익숙하되 신선한 음악들과, 역동적이고 화려한 볼거리,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으로 풍성하게 채워져있다.

즉, 풍성한 볼거리와 들썩이는 음악들로 관객을 매혹시킨 뒤, 약간은 우리가 싱겁게 생각하는 사랑의 본질로서 대해 크게 한방 날리는 셈이다.


두 남녀는 말한다. 죽을때까지 그대를 사랑하겠노라고, 하지만 사틴은 죽는 그 순간 우리의 이야기를 글로 써달라고 말한다.

그러면 우리의 사랑은 영원할 수 있다고.

자유와 낭만, 사랑을 추구하는 19세기 보헤미안의 정신을 21세기에 잊고지내진 않았는지 자문하며 리뷰를 마친다.



















저작자표시 (새창열림)
Posted by quiet_enough
_think/culture2014. 4. 29. 01:06

배우는 배우다




- 순수함이 희석되는 모습에서 볼 수 있는 인간 본연의 모습    - 7.5





주인공 오영의 광기에 가까운 연기에 대한 애착.


그리고 그 재능을 발견하고 상업시장의 스테이지에 올려놓은 김장호.


그 시작을 계기로 포텐가득한 신인배우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심플한 플롯의 영화이지만


과거와 현재가 플래시 백되며 오영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출한다.


스토리의 선이 굵은 영화는 아니다. 분명 취향 타는 스타일의 영화이지만


'연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의 미묘한 심리변화와 감정을 다루는 유리잔같은 이 영화는 관객을 스크린 안으로 서서히 끌어당긴다.


그로인해 오영이 분노할 때, 오영이 웃을 때, 오영이 겁에 질려있을 때 관객이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게된다.


지독히 순수한 열정으로 연기를 대하였던 오영의 주위 상황에 따른 태도변화는 1시간반 가량의 러닝타임에서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아주 스무스하게 진행된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이 독하고 완고한 캐릭터가 말이다. 


한 인물의 인기와 섹스, 가족과 우정등을 대하는 다양한 면이 한 편으론 놀라우면서도 한 편으론 너무 친근하여 캐릭터에 대한 매력은 가중된다.


러닝타임이 진행되는 동안 가파르게 타오르는 몰입도에 감정선은 고조되어가지만 꿈에서 깨어나 듯 지독히 현실적인 결말은 


영화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 듯 싱겁기만하다.











저작자표시 (새창열림)
Posted by quiet_enough
_think2013. 10. 24. 17:15

이별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만 나온다.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한것이 이토록 허망하게..ㅎㅎ 허탈할 뿐



저작자표시 (새창열림)
Posted by quiet_enough
«이전  1 2 3 4 5 6 ··· 23  다음»

RSS FEED

카테고리

works
_photograph
_design
edtiorial
ux/gui
advertisement
constest/recruit
_think
culture
essay

티스토리툴바